제110회 총회 준비를 위해 110회기 총회장 후보인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시무하는 서대문교회와 소속한 서울노회, 총회 본부(기획행정국), 총회 장소를 제공하는 충현교회는 지난 5월 첫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3개월 넘게 회의를 이어왔다. 이들은 총회 사전 준비사항 점검, 일정별 준비 협의, 시설 답사 등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총회 기간 안내와 봉사에 필요한 인력은 대부분 장봉생 목사가 섬기는 서대문교회와 서울노회 환영위원회에서 동원한다. 주차관리, 선거업무 보조, 총대 접수, 회의장 출입관리, 셔틀버스 운영, 성찬식, 찬양대, 간식 제공, 선물 증정, 청소 등 각자의 임무 분담이 이미 이뤄졌다. 충현교회가 7차례 총회 개최 경험을 가진 만큼, 서대문교회와 서울노회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기대를 모은다.
사실상 준비계획은 이미 완성 단계에 있다. 충현교회 본당과 제1교육관 시설은 총회 일정에 맞춰 역할이 부여됐다. 본당 2~4층 최대 4500석 규모의 예배당은 본회의장으로 사용되며, 회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예배당 2층(본당 3층) 전면부에는 기자석(프레스센터)이 조성된다.
총대들은 먼저 본당 1층 코이노니아홀에서 접수하면 된다. 본당 로비에서는 은급재단 접수와 상회비·연기금 확인을 할 수 있다. 총회본부는 총회 기간 본당 2층 새가족등록실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일반 민원업무는 본당 3층 301호(예배기도단)에서 처리한다. 이곳에 컴퓨터와 프린터를 설치, 총대들을 지원토록 했다. 출입증 분실 시에는 본당 2층 예배위원회실에서 재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본당 건물에는 총회임원실과 선거관리위원회실도 마련된다. 또한 본당 1층 갈릴리홀에서 수요일 낮 기독신문 이사회가, 본당 1층 베다니홀에서는 월요일 밤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본당이 본회의와 투표, 각종 사무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바로 옆 제1교육관은 상비부와 각종 위원회의 소회의장 및 휴식 공간으로 주로 활용된다. 제1교육관 3층은 정치부, 헌의부, 재판국, 재정부 등이 사용하고, 총회 마지막 날까지 자주 모이게 될 규칙부는 본회의장과 가까운 본당 1층 엠마오홀과 베다니홀에 회의 장소가 마련됐다. 제1교육관 4층은 총회 의전팀과 서울노회 환영위원회, 증경 및 내외빈들의 공간으로 배정됐다.
이밖에도 본당 1층 코니카페와 제1교육관 1층 카페드림은 장시간 회의에 지친 총대들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휴게공간에는 다과가 마련되고, 회의장 밖 곳곳에는 음수대가 확대 설치된다. 주차는 사전 배부된 주차증과 지정 구역 구분을 통해 관리되며, 지상 공간은 총회 필수 인력과 내빈에게, 나머지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제110회 총회준비위원으로서 이번 실무 준비를 총괄한 한병지 장로(서대문교회)는 “서대문교회, 충현교회, 서울노회, 총회본부 인원들이 각 부문을 점검하며 세부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특히 질서 있고 은혜로우며 신속하고 정확한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편리한 주차에서부터 풍성한 음료와 간식까지 총대들의 편의를 세심히 챙기고 있으며, 총회 기간 서대문교회와 서울노회가 합쳐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성심껏 섬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현교회, 역대 2번째...8차례 총회 개최
교단 총회 대표적 회집 장소
목장기도회도 19차례 열려
1912년 평양신학교에서 총회가 조직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13차례(36총회 2회, 45총회 2회, 52총회 2회, 60총회 2회 포함) 정기총회가 열렸다. 회집 장소는 모두 63곳인데,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승동교회로 총 10차례에 달한다. 다음으로 평양 서문밖교회와 충현교회(각각 7회)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평양 서문밖교회는 분단으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승동교회는 총대 수 증가로 감당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바통이 넘어갔다.
1970년대 이후 총회의 굵직한 행사 장소로 활용된 곳 중에는 충현교회가 단연 돋보인다. 1972년 충무로성전에서 진행된 제57회 총회를 시작으로, 1987년 역삼동성전 입당 후에는 1995·1997·2001·2004·2016·2019년 등 모두 일곱 차례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110회 총회까지 마치면 총 8차례로, 평양 서문밖교회를 제치고 승동교회 다음인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충현교회는 총회와 함께 교단의 양대 행사라 할 수 있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도 19차례나 열었다. 1964년 제1회 기도회가 충현교회에서 열렸고,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13년 연속 개최하며 ‘총회의 영적 미스바’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충현교회가 총회의 공공재로서 단골로 쓰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교회가 가진 여러 장점들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전성과 효율적인 시설 구조다. 본당 예배당에는 9개의 출입문이 있어 비상 상황 시 5분 내 대피가 가능하다. 주차 공간은 기본 440대, 최대 1000대까지 수용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아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10분 내로 닿을 수 있다.
또한 건물 구조가 단순해 회무 진행이 원활하다. 이번 총회에서 사용될 본당과 제1교육관 두 건물만으로도 총회의 모든 회의와 모임을 소화할 수 있다. 6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간부터 100~200명 규모의 중회의실, 소규모 모임실까지 다양하고, 카페와 부속 공간 활용도 용이하다. 총회 기간 약 30개실이 상비부 등의 회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