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단기선교 시즌을 맞아, 국내외 각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세대와 세대를 이어 단기선교의 사역을 감당하며 은혜와 감동을 실천하는 교회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곳은 단기선교가 진행중인 몽골의 한 교회 사역현장입니다.

검정 선그란스에 스카프, 흥겨운 리듬에 율동을 선보이는 권사님들,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며 복음을 위해 오늘 하루만큼은 나이를 잊었습니다.

건물 밖 게르에서는 의료인들의 단기선교가 한창입니다. 환자를 진찰하는 모습이 더욱 진지해 보이는 이유는 진료가 아닌 복음전파를 위한 사역 중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또 한 곳에서는 고등부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유치부와 어린이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여름성경학교로 모인 몽골인 동생들의 눈에는 온몸을 받쳐 하나님이 구세주이심을 전파하는 충현교회 고등부 형과 오빠들이 연예인보다 더 멋져보입니다.

[버럴르여르덴 13세]

한국에서 고등학교 오빠들이 이곳에 와서 율동도 가르쳐 주고 성경공부도 같이해서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오간바야리 9세]

함께 찬양에 맞춰 율동하고 가르쳐주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어서 좋았어요

[기자]

충현교회가 몽골현지 선교지역을 찾았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권사회와 의료선교팀, 고등부가 힘을 모았습니다.

[김세종 장로 / 충현교회 선교위원장]

어린이 사역과 또 의료사역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데 특히 어린이 사역은 고등부와 그리고 권사회에서 진행을 하고요. 그다음에 의료 사역은 의료선교팀에서 같이 동시에 한 곳에서 진행을 해서 더욱 더 은혜로운 것 같습니다

[기자]

충현교회 몽골 선교는 1997년 시작됐습니다. 충현교회가 협력하는 4명의 현지인 선교사와 세운 6개 교회를 통해 매년 사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사역과 미디어 사역, 버스킹과 의료사역 등은 매년 이맘때면 몽골 현지인들이 충현교회를 기다리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몽근초덩 57세]

작년에도 충현교회가 왔는데 이번에도 아는 선생님이어서 반가웠고 진료를 편하게 받았다. 진료를 안심하고 받았고 다음에 또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르만다 61세]

병원 원장님한테 진료받았습니다. 약도 처방을 받고 2주동안 먹을 약도 받았습니다. 이곳은 병원에 가는 것이 힘든 지역인데 이렇게 진료를 해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기자]

충현교회 단기선교는 단지 해마다 반복하는 여름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전교인 선교운동은 때로는 한 해에 3천 명이 넘는 성도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현교회 성도들의 선교 열정은 나이를 초월해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인실 권사 / 충현교회 권사회]

하나님의 일을 함께 전할 수 있고 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은혜스럽습니다

[안세현 안수집사 / 충현교회 의료선교팀]

어떻게 해서든지 몽골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앞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민준 학생 / 충현교회 고등부 1학년]

이곳의 어린 아이들이 저희가 한국에 돌아가도 몽골에서 계속 교회에 남아서 주일마다 교회에 꾸준히 다녔으면 좋겠어요.

[기자]

충현교회는 어린이와 다음세대를 세우고 이를 통해 몽골의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 갈 수 있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비전을 위해 충현의 현지인 사역자들이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규삼 목사 / 충현교회]

이미 현지인 사역자들이 여러명 세워져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하나로 될 수 있는 그리고 서로 유기적으로 네트워크가 이루어져서 각자의 맡은 일을 서로 도우면서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사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비전으로 갖고 있습니다

[기자]

흙먼지 날리는 대지 위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세대가 만나 나이와 재능을 넘어 한 걸음 한 걸음 복음을 전한 발걸음이 몽골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씨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CT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