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몽골지역에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비전센터가 설립됐습니다. 몽골 복음화 속도가 다소 주춤하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몽골의 미래세대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양육할 수 있는 비전센터가 세워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외곽 지역 바슘베르 소그누그르, 넓은 평야와 드문드문 있는 가축들, 그리고 투박하지만 순박한 삶의 모습들이 펼쳐지는 이곳은, 도시에서 밀려온 이주민들로 조금씩 사람의 온기가 더해지는 곳입니다.
std -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교육 여건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차 부족한 이곳에 다음세대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우기 위한 공간아 마련됐습니다.
[자르갈 선교사 / 충현교회 몽골 파송 (2006년~)]
“여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성경을 배울 수 있는 공간압니다 학교가 끝난 후에는 부족한 공부도 하고, 소풍도 함께가는 공동체의 공간이고요 몽골의 다음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키워가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기자]
대지면적 2000여 평방미터, 건축면적 220제곱미터 규모의 바슘베르 어린이비전센터는 충현교회가 지난 8년여 동안 준비했습니다. 충현교회 권사회가 중심이 돼 몽골의 다음세대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마련했습니다.
몽골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육과 양육을 통해 차세대 기독교 리더를 세우기 위해 건축된 어린이비전센터는 지역 주민들과 자녀들을 위한 예배공간으로 사용됩니다. 또 놀이시설과 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어린이 성경학교와 주일학교, 청소년을 위한 수련회와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뿐만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자로 청년들을 세워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숙자 권사 / 충현교회 권사회장]
몽골은 러시아도 중국도 북한도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이래요 귀한 복음의 비전을 품고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자라서 타 문화권에 널리 퍼질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랍니다
[양효민 장로 / 충현교회 장로회 서기
많은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영접하고 자라나서 이땅에 기둥같은 지도자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자]
바슘베르의 어린이 비전센터에는 충현교회가 지켜오고 있는 선교적 전통과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현지인을 통한 현지인 선교입니다. 충현교회는 외국인선교전무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때로는 형제처럼 때로는 부모와 같이, 타국살이의 서러움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왔습니다. 충현교회의 이러한 사역과 방향은 현지인 헌신자로 세우는 동기가 됐으며, 몽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네팔, 캄포디아 등 7 개 나라에 12명의 현지인 사역자와 17개 현지인 교회를 세우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규삼 목사 / 충현교회]
한국에 있는 몽골인 근로자들을 회심시켜서 신학을 공부하고 그들이 몽골에 돌아와서 사역을 하게되었고 그 분들과 깊은 단기선교로 동역을 하여서 현지인들이 한 분 한 분 세워져서 그 분들이 충현교회 몽골사역에 핵심인물들이 되었습니다
[기자]
벌써 300여 명의 아이들이 충현교회가 건축한 비전센터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놀이터가 되고, 학교가 되고, 작은 교회가 되는 이곳에서는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습니다.
[에무진 / 7세 몽골]
“우리 동네에 교회안에서 놀이를 할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놀 수 있는 곳이 생겨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노징 / 15세 몽골]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하나님을 잘 믿어서 동생들에게도 하나님의 복음을 잘 전하고 싶습니다”
[잉흐징 / 20세 몽골]
“하나님을 잘 믿고 신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자]
어머니의 눈물로 세워진 충현교회 몽골 바슘베르 어린이비전센터가 단지 ‘건물’이 아닌, 몽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자라나는 비전의 땅이 되길 기대합니다. CTS 뉴스 김덕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