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Suicide) I. 일반적 이해(General understanding) ①소크라테스: 신이 어떤 필연성을 부여하기 까지 인간은 자살할 수 없다. ②아리스토텔레스: 정치적 공동체 안에서 타인에 대한 불의한 행동 ③칸트: 인간이 인격 속에 있는 도덕성의 주체를 파괴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와
함께 도덕성 자체를 이 세상으로부터 말살시키는 것과 같다. ④까뮈(Camus): 삶이란 유일한 가치이며, 삶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부조리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 ⑤락탄티우스(Lactantius, 250-317) 초대교회 지도자-그리스도인의 생활태도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신학자: 자살자는 살인자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날 때 자의적이
아닌 것처럼, 세상을 떠날 때도 하나님의 명령이 있어야 떠날 수 있다. ⑥어거스틴: 자살은 육체를 더럽히는 행동이 아니라, 영혼을 더럽히는 행동이다. ⑦아퀴나스: 자신을 사랑하라는 자연법을 거역하는 행위로 공동선과 집단에 손해를
끼치거나 모독이 될 수 있다. 생명에 대한 절대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권위를
침해하는 행동이다.
II. 신학적 이해(Theological understanding) ①자살은 인간이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신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인간 스스로가 생명을 끊음으로 인간은 매순간 하나님이 주시고 지탱시켜 주시는
생명을 받아 산다는 사실과 모순되는 행동이다. ②자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생명을 끊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죄악
이다. 이웃 살해의 행위에 대해 구약 성경이 극형(창 9:6)을 명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천하보다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동이다. ③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음을 정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은 복음의 핵심 내용에 근거해 볼 때 자살은 기독교의
신앙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도전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명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는 자살행위는 어떤 면에서 예수의 사역을
헛되게 하고 우리가 이겨야 할 원수인 사망에게 굴복하는 것이기에 기독교 신앙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이다. ④자살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을 거부하는 행위이다.
값없이 주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모두에게 항상 열려 있고 무의미하고 절망적인
것 같이 보이는 삶도 감사와 소망의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고 자원이다.
그러므로 자살은 이런 소망과 가능성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것이며 그것이 역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행위이다.
III. 도덕적 문제(Moral problems) ①자살은 창조계에 생육하고 번성하고 다스리는 문화적 사명에 대한 책임을 유기하는
행위이다. ②자살은 하나님이 위임한 삶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여기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창조세계에서 살아가도록 위함을 잊는
행위이다.
바울은 육신의 가시를 갖고 세상에 있는 것보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지만 성도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유보하고 힘든 이 세상에서의 삶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빌 1:21-24). 그러기에 자살은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맡겨진 삶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③한사람의 자살은 결과적으로 그와 관계된 많은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주는 도덕적인 문제를 낳는다. ④자살은 그것의 원인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에게 공평하지 못한
비난을 받게 하거나 결과적인 죄책감을 안겨줄 수 있기에 정의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IV.자살에 대한 태도(Attitude toward suicide) ①그리스도인은 삶이 부조리하게 보이고 고통스럽게 보일지라도 무의미한 삶이라는
극단적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②고통 받는 자신에 대해 지나친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③모든 인생의 일과 과정은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고 우리의 삶을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에 의해 진행됨을 알고 삶에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있으나
이 고통은 성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됨을 알아야 한다. ④자살의 다양한 원인(생활고, 병, 왕따, 폭력, 비관, 가정불화, 양심의 가책,
결백의 주장, 배신감, 실연, 정신질환 등)에 비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자살한
사람에게만 돌려진 점을 반성하면서 자살을 강요하는 환경적 여건에 대해 사회적
신앙공동체적 연대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V. 자살과 구원의 문제 ① 자살과 구원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가? ② 그리스도인이 자살하면 구원을 상실하게 되는가? ③ 자살은 다른 죄와 무엇이 다른가?